엑시트(2019) 한국형 재난 액션 영화

엑시트 포스터 - 구글 이미지 출처

 

영화 소개

엑시트(2019)는 한국형 재난 액션 영화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 주인공들이 위기 상황을 타파하는 모습을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낸 영화이다. 주연으로 용남 역의 조정석 배우가, 의주 역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배우가 첫 주연으로 연기를 펼쳤다. 재난 상황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물들 대신 우리 옆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을 주연으로 하여 짠 내 나는 재난 탈출 과정을 코믹스럽게 잘 풀어냈으며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영화입니다. 천만 관객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9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추천작입니다. 

 

줄거리 (스포 포함)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대학 때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 출신으로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그냥 집에서 구박받는 백수로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과거 좋아했었던 의주(윤아)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남과 의주가 어색하게 재회하는 도중 밖에서는 한 남자가 대형 탱크로리를 몰고 와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살포하는 묻지마 테러를 벌이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가스는 퍼지기 시작하고 한 사람씩 발작을 하며 쓰러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용남의 가족들은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끝내고 건물을 나서는데 난데없이 가스통 하나가 연회장 유리를 깨고 들어오게 되고 연회장은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진다. 바깥으로 나가본 용남은 이미 도로에는 고도의 가스 파도가 몰려와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쓰러지거나 도망치고 있었고 용남과 의주는 가족들과 건물 옥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탈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만 대학시절 산악 클라이밍 에이스였던 용남의 활약으로 모두 옥상으로 무사히 대피하게 된다. 옥상에 올라간 용남과 의주는 모스 부호를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내고 다행히 구조 헬기에 발견된다. 하지만 구조헬기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고 용남과 의주가 남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구조헬기를 떠나보내고 가스를 피해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주변에 널려있는 갖가지 물건들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이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구조를 바라기는 힘든 상황에 처해지고 이들은 서로의 마음에 있던 진실을 고백하며 포기하려던 그때, 드론이 나타나 그들의 모습을 전국 방송에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드론의 바람으로 가스를 날려 보내고 다시 한번 가스를 피해 탈출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 속에 드론 덕에 용남과 의주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었고 그들은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날이 밝은 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병원에서 가족들과 재회하고, 용남과 의주는 다시 만나보기로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엑시트 포스터 - 구글 이미지 출처

 

총평

이 영화는 시사회 반응이나 개봉 후 관객 평이 좋았습니다. 재난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와 긴장감을 잘 살리면서도 코미디, 풍자, 메시지, 감동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배경과 도구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목할 만합니다. 생각보다 재난 상황에서 일반인이 취하는 대처법이 말이 안 되는 모습이 아니며 실제 활용 가능한 생존법을 통해 극복해 가는 모습을 잘 표현했고 무능한 공무원이나 이기적인 인물들의 등장이 거의 없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이러한 클리셰들이 적게 사용된 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신뢰성 있게 만들어 주고  관객들이 영화에 잘 몰입하게 할 수 있게 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수천 명이 사망하는 테러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고, 국내 재난 영화 중에서는 구성도가 꽤 괜찮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재난 상황을 헤쳐가며 성장해 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토로하는 주인공들의 속마음을 보며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멋지게 성공하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한 거 같습니다. 주인공 커플 또한 무섭고 두렵지만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그들의 행동에 시민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날려 보낸 드론들과 안전그물 등이 묘사된 장면들은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모습도 잘 반영해 보여준 거 같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재난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엑시트"는 천만에 가까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연령층과 남녀노소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